[자막뉴스] "사실 두렵다"...'검수완박' 소신발언 직격탄 / YTN

2022-04-21 13

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위해 민형배 의원이 탈당을 하자 위장 탈당, 꼼수 탈당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편법 처리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쏟아졌고, 성남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이재명계 김병욱 의원은 민주주의 능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당내 소신파인 조응천 비상대책위원도 국민 시선이 두렵다고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 절차적 정당성이 없으면 민주주의가 무너진단 말이 있습니다. 좀 두렵습니다, 사실은. 국민들의 시선이.]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시민사회단체마저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박병석 의장에게 본회의 소집을 요구하며 강행처리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의장님께도 요청드립니다. 22일 본회의를 소집해주십시오. 권력기관 개혁법안을 막기 위한 마타도어는 중단돼야 합니다.]

해외 출장을 보류한 박 의장은 여야 중재안 도출을 시도하고 있는데 민주당의 본회의 소집 요청에는 명확한 입장을 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장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민주당에 협조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박병석 의장을 직접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의원 : 국회의장을 비롯한 책임 있는 정치인들은 그 자리에서 힘이라든지 자신의 정치적 입지에 걸려서 양심과 어긋나는 일들을 할 게 아니라 자기의 위치에서 헌법을 수호하고.]

박병석 의장이 검수완박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거나,

국민의힘이 생각하고 있는 무제한토론, 필리버스터 무력화를 위한 민주당의 회기 쪼개기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본회의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실제 박 의장은 지난해 8월에도 민주당이 언론중재법안을 처리하려 하자, 본회의 상정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의회주의자를 강조해온 박병석 의장의 임기는 5월 말까지입니다.

의정활동 내내 중도 온건파로 분류돼온 박 의장의 선택이 검수완박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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